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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울음 서툰 당신 그러다 병생깁니다
웃음과 울음의 건강학
직장 생활을 하는 이모(50·여)씨는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후유증이 심했다. 팔이 아파서 머리 감기도 힘들고 밤에 잠을 푹 잘 수 없었다. 약물치료·물리치료 등 온갖 치료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웃음치료를 받기 시작한 뒤 팔 통증이 줄기 시작했다. 이씨는 두세 달 뒤 불면증에서 벗어났다.
결혼 후 20년간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온 주부 박모(55)씨. 폐경기에 접어든 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겨서 병원에 다녔지만 별로 차도가 없었다. 두달 전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한 박씨는 상담 중 "남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해보라"고 하자, 그동안 쌓였던 불만과 서운한 감정을 하나둘씩 털어놓았다. 때론 화도 내고 울기도 많이 했다. 심리상담을 받을 때마다 눈물을 쏟아냈더니 박씨의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은 완전히 사라졌다.
웃음과 울음은 '하늘이 내린 자연치료제'다. 한바탕 시원하게 웃거나 울면 몸이 가뿐해지고 마음에 쌓인 응어리가 풀린다. 대암클리닉 이병욱 원장은 "웃음과 울음은 극과 극인 듯 보이지만 우리 몸과 마음에 유사한 반응을 일으킨다"며 "둘 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통증을 줄이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이홍식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웃음과 울음은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라며 "평소 잘 웃고 슬플 때 잘 우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삶이 유연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 상당수는 웃음과 울음에 인색하다. 특히 보수적·권위적 문화에서 자란 50대 이상 남성들이 그렇다. 이병욱 원장은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암 발병률과 자살률이 모두 1위"라며 "잘 웃거나 울지 못하는 성격도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웃음과 울음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실천은 어렵다. 이홍식 교수는 "잘 웃고 울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출근하기 전 거울을 보면서 일부러 웃거나, 잠들기 전에 감사일기를 쓰면서 우는 시간을 매일 5분이라도 갖는다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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